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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이 필요할 때쯤 베트남 나트랑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드디어 여행지에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바로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해변이었습니다. 고운 모래를 밟으며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잠시 하얗게 비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강렬한 햇살 아래 선베드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 나트랑 여행의 대부분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풀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했습니다.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둥둥 떠다니거나, 수영장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온함을 안겨주었습니다. 가끔은 선베드에 누워 아무 생각 없이 햇볕을 쬐기도 하고, 시원한 맥주 한 캔을 곁들이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휴양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수영을 하다 허기질 때쯤 풀사이드 바에서 주문한 블랙 번 버거는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독특한 비주얼에 끌려 주문했지만, 육즙 가득한 패티와 신선한 채소의 조화가 훌륭해서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고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조금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나무 보트 위에 정갈하게 담겨 나온 사시미 모둠은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신선한 회 한 점에 여행의 피로가 모두 씻겨나가는 듯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은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었습니다. 복잡한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여유를 즐겼던 이번 나트랑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완벽한 쉼표가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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