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맥주 문화 알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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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는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신다고?
여행의 기준 = 그 나라 맥주가 얼마나 맛있는가
베트남 맥주의 역사를 알아보자
베트남 맥주의 역사는 1890년대 프랑스인들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베트남을 식민지 삼았던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와인’도 아니고 ‘맥주’였습니다.
동남아 푹푹 찌는 날씨에는 와인이 아닌 시원하고 청량한 맥주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독일 원료와 공법을 이용해 맥주 양조장을 건설합니다.
당시는 베트남 사람들이 아닌 오직 자신들을 위한 맥주였습니다.
베트남 독립전쟁(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자신들의 땅에 와서 맥주를 마셨던 프랑스인들이 떠났습니다.
맥주 독립 만세! …를 외치기에는 프랑스인들이 공장 설비와 중요 기술을 훼손시키고 사라진 것이 함정.
결국 베트남은 체코에서 맥주 기술자를 초빙해 그들만의 맥주를 만듭니다.
그동안 맥주가 아닌 다른 술을 마셨던 베트남 사람들은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 날씨에는 맥주가 답이었구나.
베트남은 현재 주류 소비의 90%가 넘는 비율이 맥주입니다.
맥주 소비량 역시 연간 5% 남짓 상승하여,
1인당 40l의 맥주를 마시는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맥덕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맥주에 ‘얼음’을 넣은 거죠?
놀라지 말자. 이것은 베트남만의 얼음 생맥주 문화 ‘비아 허이(Bia Hoi)’입니다.
생맥주라는 뜻이지만 우리가 알던 생맥주와는 맛이나 문화, 그리고 얼음이 다릅니다.
비아 허이는 이전까지 즐기기 어려웠던 맥주를 대중화하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비아 허이는 단기간(7~10일)에 양조되며 병이나 캔 등의 포장과 유통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습니다.
제작 과정 또한 단축하여 살균이나 방부제 처리가 없어 유효기간이 짧습니다.
하지만 마시는 속도가 더 빠르므로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아무래도 베트남 날씨는 더우니까요
갓 나온 생맥주에 얼음을 띄우는 것은 무더운 날씨에 조금이라도 더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자 하는 임시방편이었습니다.
현재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냉장 보관이 되는 맥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택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맥주 음용 문화 때문에 맥주와 가까운 유럽인들도 하노이 거리 목욕탕 의자에 옹기종기 앉아 맥주를 마신다고.
베트남은‘사이공 맥주’와 ‘하노이 맥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아 허이’ 뿐만이 아닙니다. 베트남에는 (프랑스가 만들어 놓고 훼손시키고 간) 맥주 공장들이 존재합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맥주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남부 지방을 대표하는 사이공 맥주의 333맥주입니다. 그리고 북부 지방을 대표하는 하노이 맥주입니다.
남북의 경계를 넘어가면 맥주의 스타일이 조금 달라질 겁니다. 바로 하노이의 상징 ‘하노이 맥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중부지방인 다낭의 ‘라루(Larue)’는 여러 향을 첨가한 맥주로 유명하며,
후에 지역은 ‘후다(Huda)’라는 라거 맥주가 유명합니다. 반즈엉은 조록 맥주까지.
베트남은 지역마다 선호하는 맥주가 다릅니다. 맥주계의 야인시대라고 할까?
그 지역의 맥주를 마셔야 그곳을 충분히 느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세계의 유명 맥주 회사들이 가장 진출하고 싶어 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빠른 도시화와 젊은 평균 연령, 무엇보다 한 번 맛보면 맥주를 멈출 수 없는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길거리 음식 문화 때문입니다. 오늘도 베트남에서는 더운 날씨를 식히기 위해,
삶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혹은 축구를 보기 위해 거리에 모여 맥주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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